'이 세상에 백합꽃이 피었다.그러므로 내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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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 씨와 호테이 씨' 백합물 감상

글:키즈키 아키라

그림:사토 난키.

2010년 8월에 망가타임 키라라 코믹스 츠보미 시리즈로 나온 작품.


미워한다는 것을 거꾸로 뒤집으면 뭐가 될까요.

쌀쌀맞음과 퉁명스러움의 껍데기를 벗기면 그 안에서는 뭐가 나올까요.

표지의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서 그런 걸 보고 이끌려가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마음이 자석처럼 끌고,끌려가는 모습을 그려놓은 사회인 백합입니다.

왼쪽의 여성,호테이 씨.나름 사회의 때를 탔을텐데도.....여고생처럼 풋풋하게 귀여운 모습.

오른쪽의 여성,에비스 씨.바다처럼 깊고 그윽한 눈동자에 감사와 애정을 담아 호테이 씨를 바라보는 모습.

크나큰 감동입니다.

'저 사람이 치근대도 무시해주세요.'(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작품의 최고 명대사)


그리고 이건 감상을 시를 빙자한 낙서로 만들어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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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담장에 넝쿨져 있는 흰장미가 예뻐보여서.

다가가 손을 뻗어보지만.

가시가 손끝을 찌른다.

아프다.

아픔이 붉게 물든다.

 

가시로 날 찌른 저 장미가 밉다.

정말로,진실되게,불을 질러버리고 싶을 정도로.

그래서 바라본다.

계속 바라본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왜 저 장미를 계속 바라보는 거지?혹시,날 찌른 가시에 독이라도 묻어있던 게 아닐까?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장미를 바라본다.

보다보니 처음처럼 에뻐보인다.

처음처럼 다가가 손을 뻗는다.

또 다시 가시에 찔린다해도.....상관없어.

 

그리고 흰꽃잎에 비쳐서 돌아오는 마음.

장미는 향기로,흰꽃잎으로,잎사귀로,마음으로,날 새하얗게 감싸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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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1일.

입대를 위해서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 입소대대 가던 날.

입대 전에,어머니가 모는 차 안에서.....사회에서 마지막으로 읽었던 만화이기도 했습니다.

만화를 읽고 느꼈던 감동이 입대 전의 우울증을 병아리 눈꼽만큼은 씻어주더군요.

 

분대장들,조교들한테 욕 먹고 혼나고.

소대장들,계급이 중사나 상사였던 교관들한테 욕 먹고 혼나고.

자대전입 후,자대 선임병들이나 간부들한테 욕 먹고 혼나고.

그러다가 신병위로휴가 나와서 이 만화를 다시 읽었을 때,어찌나 반갑던지.


덧글

  • 백합향기 2012/09/27 09:19 # 답글

    시 보니까 제가 썼던 작품 하나가 생각납니다.
    작중에서 이름이 백사 같은 애가 있는데, 학교 화단에다가 미즈키라는 애가 밭을 일궈 놓습니다. 그래서 그걸 망가트릴려고 하다가 둘이 싸움이 붙어요. 그런데 힘으로 이길수 없으니까 백사가 미즈키 팔을 꽉 깨무는데, 그 피맛을 보고 백사가 반해 버리고, 또 미즈키는 백사의 독에 중독이 됐는지 자꾸만 백사 생각만 하게 된다는 그런 내용 되겠습니다.

    그야말로 뱀 독에 중독이 된거죠!
  • 百合哲人 2012/09/27 15:16 #

    미움을 뒤집어보니,그것은 사랑이더라.
    이런 백합도....굉장히 좋지요.

    이것도 츤데레에 포함될 수도?
  • 정말 맘에 드는 작품인데 2014/06/07 15:51 # 삭제 답글

    어떻게 구했나요?ㅠ 꼭 보고싶습니다
  • 百合哲人 2014/06/10 00:05 #

    사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나온지가 좀 된 거라서.....아마존재팬에서 중고로 구입하시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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